BTS도 반한 정통 스시의 맛! 스시사이토 쥬욘의 오마카세 체험기
리뷰: 스시사이토 쥬욘 – 도쿄의 정통을 재현한 스시 명가
1. 명성과 역사를 품은 공간
강남 청담동의 한적한 골목에 자리한 스시사이토 쥬욘은 일본 도쿄의 전설적인 스시야 ‘스시 사이토’의 애제자 김주영 셰프가 운영하는 정통 오마카세 전문점이다. ‘죽기 전에 가봐야 할 스시야’로 유명한 사이토의 이름을 허락받을 정도로 신뢰받는 셰프의 실력은 이미 검증받았으며, 6년간의 수련을 통해 탄생한 이 매장은 단순한 분위기부터 재료 선택, 스시의 완성도까지 모든 면에서 도쿄 본점의 철학을 고스란히 재현했다.
매장 내부는 전통적인 스시야의 구조를 따르며, 카운터에서 셰프와 소통하며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친밀한 공간이다. 일본에서 직접 가져온 노렌(暖簾)부터 세심하게 배치된 인테리어까지, 방문하는 순간 도쿄의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2. 기본에 충실한, 그러나 감동을 주는 오마카세
스시사이토 쥬욘의 메인 메뉴는 35만 원의 디너 오마카세로,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신선한 재료와 셰프의 기술이 조화를 이룬 코스다. 모즈쿠(큰실말절임)로 시작해 연어알, 문어, 게, 아귀간 등의 츠마미(사시미와 소스 조합)가 차례로 제공되며, 이어지는 스시는 각각의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간장과 와사비와 함께 완성된다.
특히 김주영 셰프는 사이토에서 배운 “밥과 생선의 밸런스”를 중시한다. 스시의 샤리는 적당한 온도와 산미로 입안에서 살살 녹으며, 네타(생선)는 일본에서 직송받은 최상급 제품만 사용한다. 예를 들어, 도로(大とろ)는 입안에서 사르르 풀어지는 지방의 향미가, 아카미(赤身)는 깔끔한 단백질 감촉이 특징이다. 마무리는 전통적인 타마고야키나 미소시루로 마무리되며, 한 끼를 여운으로 남긴다.
3. 셰프와의 교감, 그리고 특별한 경험
오마카세의 묘미는 셰프와의 소통이다. 김주영 셰프는 각 손님의 취향을 세심하게 파악하며, 가벼운 대화를 통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초보자도 부담 없이 질문할 수 있고, 스시를 잡는 방법부터 간장 찍는 법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이는 고급 스시야에서 느끼기 어려운 ‘따뜻한 서비스’로, 단순한 식사가 아닌 추억으로 남는 경험을 선사한다.
4. 유명인들의 방문과 예약 난이도
개업 초부터 BTS 슈가와 지민이 방문하며 화제가 된 스시사이토 쥬욘은 현재 예약이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평일 기준 최소 2~3개월 대기 기간이 필요하며, 주말은 더욱 치열하다. SNS와 미식 커뮤니티에서의 입소문이 예약 경쟁을 부추기는 탓에, 방문을 원한다면 빠른 예약이 필수다.
5. 아쉬운 점과 총평
유일한 단점은 예약의 어려움과 가격대다. 35만 원의 디너 코스는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도쿄의 유명 스시야와 비교하면 합리적이며, 재료와 서비스의 퀄리티를 고려하면 충분히 가치 있는 투자다.
결론: 스시사이토 쥬욘은 “진정한 스시를 맛보고 싶다”는 미식가라면 반드시 도전해볼 만한 장소다. 정통의 맛과 현대적인 감각을 잃지 않는 김주영 셰프의 열정이 느껴지는 이곳은, 단순한 식당이 아닌 ‘예술로서의 스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평점: ★★★★★ (5/5)
추천 대상: 특별한 날을 위한 프리미엄 식사를 원하는 이들, 정통 오마카세에 관심 있는 스시 애호가.
주의사항: 반드시 예약 후 방문. 드레스 코드는 없으나 캐주얼보다는 단정한 복장 권장.